▲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직인파는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유덕환 학생은 홀로 가정을 꾸려가는 어머니를 돕고자 공업고교에 진학한 뒤 1학년 말 금형 도제 학생에 선정돼 2∼3학년 때 현장교육을 받았다.

그는 “학교에서 금형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회사에서는 기업현장 선생님으로부터 9가지 공정의 금형 제작과정을 배웠다”며 “앞으로 실무를 열심히 익혀 우리나라의 금형 분야를 이끌어 가는 명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지난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첫 졸업생 461명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중등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Dual System)을 한국식으로 바꾼 제도다.
도제학교 도제반 학생들은 고교 2∼3학년 때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중심 직업훈련을 받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도제학교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이달 도제 학생을 처음 졸업시키는 9개 학교의 도제반 취업률은 평균 79.8%에 이른다.
특히 학생은 현장성 있는 교육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취업을 할 수 있고, 기업은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서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교육부 분석이다.

교육부는 2015년 9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이 제도를 다음 달부터 198개 특성화고에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2600명 규모였던 참여학생 수는 7000명, 참여기업은 800곳에서 2500곳으로 늘어난다. 기계·전기·전자·화학 등 공업 분야 외에 정보기술(IT)·서비스·경영사무 등 다양한 직종의 도제학급이 만들어진다.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짧은 기간에 학생과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해 도제교육의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도제학교의 도입과 함께 특성화고의 취업률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으로 2017학년도 19개 특성화고 졸업생 가운데 65.3%가 직장을 구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4년 50.8%에서 2015년 57%, 2016년 61.3%로 해마다 올랐다.

경북 도내 55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 53.8%, 2015년 56.5%, 2016년 60.1%에 이어 올해는 졸업생 63%(2월1일 기준)가 취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특성화고 교육제도에다 2015년 도입한 도제학교가 성과를 나타내며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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