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개막 … 전 세계 모바일 혁신 기술 한자리

▲ ICT 분야 최신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MWC 2017’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린다.

5세대(G) 네트워크 구축과 속도 경쟁이 최근까지 정보통신 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다면, 앞으로는 5G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등장할 수 있는 융합 서비스들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최신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린다.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는 200여개국의 10만1000여명이 넘는 참가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참석업체만 2200여개에 달한다.

‘AI 비서’ 기술 주도권 다툼 치열
올해 MCW 2017의 관전 포인트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간 융합 신기술이다. 국내 주요 업체는 물론 유수의 글로벌 사업자들도 다양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 AI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LG전자 G6(구글 어시스턴트), 화웨이 P10(아마존 알렉사), 노키아 P1(비키) 등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및 태블릿 PC 등 기타 제품들까지 AI 기능이 채용되면서 터치에서 음성 중심으로 스마트기기의 사용자환경(UI)이 변화된다.

5G 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카도 전시된다.
BMW,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이번 MWC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IBM, 화웨이 등 글로벌 ICT 사업자들은 앞다퉈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술을 공개하면서 운전자 없는 미래형 자동차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대신 주연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MWC에서 갤럭시S시리즈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3월 말 별도의 행사를 통해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신 LG전자의 G6, 화웨이의 P10, 오포의 파인드9, HTC의 HTC 11, 소니의 엑스페리아 X시리즈 등 올 상반기 각 업체의 전략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국내 中企, 이색기술로 돌풍 예고
국내 중소·벤처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뽐내며 4차 산업혁명의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MWC 2017에는 신기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강소기업 130여곳이 참가했다.

코트라(90개), 정보통신기술센터(22개)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4개), SK텔레콤(8개), KT(5개) 등 대기업들이 이들을 측면 지원한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직접 단독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VR과 AR 분야에서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VR 시각보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색 대비·반전·필터·확대 등의 기능을 활용해 시각 장애인들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이미지를 만들어 전맹(명암을 전혀 구분할 수 없는 장애)을 제외한 약 86%의 시각 장애인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에스넷ICT’는 인터넷TV(IPTV), 스포츠 중계, VR·AR 게임, 기업용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솔루션 ‘5G MEC’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무선 기지국에 대용량 서버를 탑재해 기지국 이용자가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물론 전송도 할 수 있다. VR·AR 서비스를 위한 초저지연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MWC는 각사의 기술력을 세계 ICT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국내 강소기업들이 세계 각국 유수 기업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다. 매년 1000개가 넘는 회사가 참가해 ‘모바일의 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대회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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