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중인 선박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에 의뢰한 선박자동추적장치(ATA)의 개발 작업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개발에 총 2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장치는 일정 수역 내에 위치한 선박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모니터의 간이 전자해도에 나타냄으로써 야간이나 악천후시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특히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새로 건조되는 500톤 이상 1만톤 미만 선박의 ATA 설치가 의무화돼 이번 국산화 성공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슷한 종류의 장비 수입가격이 대당 1천만원 이상인 것에 비해 이 장비는 대당 600만원에 불과해 수출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부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조선해양대제전에서 이 장비를 처음 공개해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지난달에는 제작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연간 300여건에 달하는 선박의 충돌, 좌초 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입대체 효과도 연간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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