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스페인

공식적인 만찬이나 사교행사에 초대받았을 경우에는 특별히 복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비즈니스맨들은 정장차림이라고 하면 통상 낮에 입는 양복을 생각하지만, 유럽 사교모임에서의 정장에는 다양한 드레스코드가 있으므로, 사전에 드레스코드를 확인해 의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기업인의 경우 한국식 정장차림으로 저녁모임에 가는 경우 매우 어색해 보일 수 있으므로 저녁 사교모임이 예상되는 경우 정장 원피스나 칵테일 드레스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보통 스페인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탄력 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어 약속을 잡을 때 확인을 하며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금요일은 점심 시간을 갖지 않고 오후 세시에 업무 시간이 끝나므로 업무관련 약속을 잡을 때 금요일 오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점은 집중 근무 시간을 적용하는 7~8월이다. 여름 두달은 스페인 대부분의 업무지역에서 오전 9시~오후 3시까지만 근무한다. 또, 많은 직장인들이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해 장기로 휴가를 떠나기도 하니 약속이나 미팅을 잡기 전 담당자의 일정을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스페인 사람들은 식사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2~3시간씩 이어진다. 통상적인 식사시간이 한국과 달라 점심은 2시~4시, 저녁은 9시~11시 사이가 가장 일상적이다. 식사시간에 대화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므로 음식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적절한 대화주제를 몇가지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스페인은 1936~1939년에 왕당파와 공화파로 나눠내전을 치렀으며, 왕당파를 이끈 프랑코의 승리로 내전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반대파들의 게릴라 활동과 이에 대한 탄압이 계속된 갈등의 역사가 있다.

현재까지도 프랑코를 지지하는 세력과 악랄한 독재자로 기억하는 세력간의 이념적 갈등이 있으며, 지역간의 갈등 또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스페인 사람과의 대화 시에는 프랑코에 대한 평가나 왕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의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입장 차가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라면 분위기가 험악해져 필요한 비즈니스 상담은 말도 꺼내지 못하는 수가 있다.

미국에서 ‘OK’라는 의미로 쓰이는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의 끝을 합쳐 원을 만드는 행동은 스페인에서는 음란한 표현이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한 사람을 부를 때는 반드시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손가락이나 손 전체를 흔들어 사람을 불러야 한다.

자료제공 = 코트라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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