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김승연 한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년전 성공한 인수합병(M&A)를 통해 요즘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방산사업에서 특히 두각을 내고 있는데요. 2014년에 삼성으로부터 한화테크윈과 한화시스템,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방산과 화학기업 4개를 인수했었죠. 이때 동원된 자금이 2조원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당시 무리한 인수로 자칫 경영에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지금은 김 회장의 통큰 결단 덕에 한화그룹이 대박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한화는 매출 47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1조7749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 가량, 영업이익은 무려 135%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화의 고성장을 이끈 주역은 2014년에 김 회장이 선택한 화학과 방산 계열사들의 선전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한화그룹은 군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방산 사업의 핵심 고객층이 다름 아닌 국방부이기 때문에 그쪽의 인적 네트워크를 대폭 보강하겠다는 겁니다.

한화그룹의 뿌리가 방산사업인 만큼 김승연 회장은 방산으로 그룹의 덩치를 더 키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조만간 M&A 시장에 손을 들일 거란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 M&A 시장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매물로 올라와 있습니다. 유일한 국내 항공기체계 종합기업(전투기 생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을 삼킨다면,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죠.

화학 분야 쪽에서도 인수합병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을 통해서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의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주롱아로마틱스는 SK그룹이 지난 2011년 설립부터 참여했다가 업황이 나빠 포기한 석유화학 전문기업입니다. 그러다 최근 업황이 좋아져 국내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중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다시 한번 M&A 시장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대어를 낚아 올릴 수 있다면, 한화의 다음 5년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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