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문구회사인 동아연필, 비디오 도어폰 등을 만들어 세계 12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코맥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압력밥솥을 개발한 피엔풍년, 60년간 된장 등 전통장류식품을 제조한 매일식품….’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장기간 건실한 기업경영을 해 경제·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한 명문장수 중소기업 6개사를 선정, 최근 발표했다.

대상 기업은 코맥스, 동아연필, 매일식품, 피엔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으로, 지난해 10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시행된 후 첫 선정이다.

정부는 선진국과 비교해 업력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2014년 기준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네덜란드 3357개 등이나 한국은 7개 사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명문장수기업 선정계획 공고’ 이후 업력 45년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접수받은 결과 총 50개사가 신청했다. 이중 서면평가, 현장평가, 평판검증 및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의 평균업력은 56년으로, 중소제조업 평균업력인 11년의 5배가 넘었다.

매출(612억원) 및 고용(170명)도 해당 업종별 일반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가 많았다. 연구개발 비중도 2.5%로,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사 모두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활하다는 점도 장수기업으로서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들 기업들은 원활한 노사관계는 물론 지역과 상생 등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충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제품 차별화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안정적 경영 구도를 만드는 동시에 회사에서 발생한 성과는 반드시 직원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삼박자를 갖춘 것이 명문 장수기업의 비결인 셈이다.

명문장수기업들은 생산제품에 ‘명문장수기업’(사진) 마크를 사용할 수 있고, 영문확인서를 해외 수출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중기청과 중기중앙회는 명문장수기업 현판식 및 확인서 수여식을 이달 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포상에 우선 추천하고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수출·인력·정책자금 등 지원시책 지원 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명문장수기업 우수경영사례 기획홍보, 성공사례집 발간과 함께 명문장수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 존경받는 기업문화조성을 위한 홍보 및 사회적 인식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국가가 인정한 ‘명문장수기업’이라는 자긍심과 명예를 바탕으로 100년 이상 지속해서 기업경영을 했으면 한다”며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기 위한 ‘중견기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명문장수기업 발굴선정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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