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조환익 한전 사장 연임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이 1년 추가 연임이 확실시되면서 내년 2월까지 최고수장직을 수행합니다. 이로써 한전 역대 최장수 CEO가 될 예정입니다. 그는 2012년 12월에 취임해서 이번 1년 연임까지 총 5년 2개월간 한전을 이끌게 된 거죠. 지난해 2월 한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재연임이 됐다고 해야 겠네요.

조환익 사장이 최장수 CEO가 된 배경은 그가 보여준 높은 성과 덕분입니다. 2015년과 지난해 한전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한전 이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조 사장을 높게 평가한 거죠.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12조원이었습니다. 2015년에는 11조3000억원이었으니까, 2년 연속 10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업의 원동력이 꼭 조 사장의 경영 능력에만 100% 있지는 않습니다. 외부적인 천운도 있었지요. 2년 연속 여름철 무더위가 심해지자, 주택용 전기요금 사용액이 폭증했지요. 그와 함께 저유가로 전기를 만드는 원가도 많이 줄였습니다. 또 삼성동에 있던 한전 사옥도 약 10조원에 현대차에 매각하면서 재무제표가 건실해졌습니다.

에너지 공공기관이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것도 문제지만, 조환익 사장은 한전의 수익 개선이라는 기둥을 세운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조환익 사장은 앞으로 전기료 인상을 두고 국회와 국민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다른 신사업 쪽으로 수익 창구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한전의 10년 대계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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