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71개 공산품을 기준으로 4대 수출시장의 국가별 경쟁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1.0%로 3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는 점유율 5.8%로 역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3%에 그쳐 18위에 머물렀고 미국에서는 3.5%로 7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는 일본이 `경쟁도 지수’ 0.191로 우리나라에 대해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으며, 캐나다(0.178), 멕시코(0.170), 중국(0.11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경쟁도 지수가 0.191이라는 뜻은 해당지역에서 우리나라 수출품목에 대한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15개 주요 경쟁국 전체 점유율의 19.1%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을 계기로 기계류와 전자제품, 자동차 분야에서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도 중화학을 비롯한 전 품목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에서는 미국(0.240), 중국(0.223)과의 경쟁이 치열했으며, 인도네시아(0.115), 대만(0.101), 말레이시아(0.086) 등이 기계류와 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최근 5년간 수출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최근 가죽제품과 견직물, 양모직물 등 경공업 분야에서 우리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을 잠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0.281), 대만(0.221)과 각축을 벌이며 미국(0.110), 홍콩(0.064), 독일(0.046)의 견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러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중위권 국가들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권에서는 독일(0.221), 프랑스(0.110) 등 EU 회원국들 외에 미국(0.146), 일본(0.094), 중국(0.056)과의 경쟁도 치열했다.
무역협회는 우리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율, 임금, 금리에서 유리한 환경조성 ▲북미와 EU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 및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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