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②] LS네트웍스의 위기경영

LS그룹 계열의 패션·유통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요즘 자구책 마련에 혈안 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수익성 악화로 재무구조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4870억원을 올렸는데 영업이익 면에서 582억원 적자를 봤습니다. 매출규모도 2015년 대비 33% 급감했지요. 순이익 적자 규모만 16%나 늘었습니다.

LS네트웍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패션브랜드를 한때 수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몽벨, 잭울프스킨 등의 패션, 운동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표적이었죠. 이와 함께 원자재 무역과 자전거 수입이라는 유통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용산에 있는 LS용산타워도 LS네트웍스가 임대사업을 벌이는 사업체입니다.

LS네트웍스는 매출의 90%가 브랜드와 유통 사업에서 뽑아내고 있는데요. 요즘 이 사업들이 대부분 신통치 않은 모양입니다. 내수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지가 오래인 데다가, 아웃도어 분야는 업체가 넘치는 포화상태입니다.

그래서 LS네트웍스는 자구책으로 브랜드 사업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4월 잭울프스킨 사업을 철수했고요, 9월에는 스케쳐스의 판매권을 매각했습니다. 현재 LS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브랜드는 프로스펙스, 몽벨 딱 둘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LS네트웍스는 자전거 유통사업인 바이클로를 분리해 별도 법인화했습니다. 또한 보유한 부동산과 백화점을 매각해 860억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LS네트웍스는 LS용산타워를 부동산 담보신탁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팔려고 하는 건 아니고, 만기도래한 차입금을 갚기 위한 신탁이었다고 합니다. 용산타워는 그 가치만 5000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부동산입니다. 체스 판에서 퀸과 같이 중요한 말입니다. 알짜를 담보로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LS네트웍스의 위기경영의 뜨거운 온도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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