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영향으로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가졌던 기업들이 경쟁 기업들의 추격에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8개 산업군 1위 브랜드 조사
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은 ‘2017년 제19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올해로 19년째인 K-BPI 조사는 소비재 87개, 내구재 48개, 서비스재 83개 등 총 218개 산업군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소비재에서는 부라보콘(아이스크림), 크로커다일레이디(여성의류), 정관장(건강식품), 락앤락(주방용품·밀폐용기), 해표식용유(식용유), 아로나민(종합영양제), SK엔크린(휘발유) 등이 산업군별로 1위에 올랐다.         

내구재에서는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보일러), Z:IN window Plus(창호재), 에이스침대(침대), 신도리코(사무용복합기), 바디프랜드(헬스케어) 등이 1위로 뽑혔다.

서비스재에서는 롯데면세점(면세점), 에스원 SECOM(방범보안서비스), 눈높이(초등·유아 교육서비스), 신한은행(은행), 신한카드(신용·체크카드), 서울대학교병원(종합병원),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롯데슈퍼(대형슈퍼마켓), 신한금융그룹(금융지주(그룹)), 롯데백화점(백화점),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교촌치킨(브랜드 치킨 전문점), KT 4개 브랜드(국제전화·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서비스·IPTV) 등이 산업군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이 외에 스페셜 이슈 부문에서는 신한카드 아름人(착한 브랜드), 월드비전(NGO브랜드)이 꼽혔다.

불황에 1위 브랜드 선호 영향
능률협회측은 올해 브랜드파워에 선정된 제품의 특징으로 △총체적 리스크에 대한 신뢰 △불황일수록 높아지는 1위 브랜드 선전 △꾸준한 투자 △1위 브랜드 보유기업의 시장 장악 등을 꼽았다.

특히 가습살균제, 정수기, 기저귀, 물티슈, 손세정제 등 일련의 성분 관련 이슈를 통해 소비자들은 제조사와 유통사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품질과 가격만 충족되는 제품보다는 신뢰하는 제조사와 유통사를 이용하는 것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용 위험에 따른 보상’을 구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전자제품의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A/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에 대한 영향으로 평가했다.

불황의 영향으로 시장을 선점했던 제품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소비가 위축이 되면 도전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기 보다는 검증된 브랜드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더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14년 만에 아웃도어 1위로
전년도에 18년 연속 1위를 앞두고 역전된 결과에 이어 올해는 14년 연속 1위를 앞두고 1위가 역전되는 결과를 보인 기업도 있었다. 이는 2위 브랜드들이 1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랜 시간 치열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로 능률협회 측은 분석했다. 코오롱스포츠(아웃도어)는 9년 동안 1위였던 경쟁브랜드를 역전시키고 올해 1위로 올라섰으며, LG올레드TV(TV)는 14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눈높이(초등교육서비스/유아교육서비스), 신한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착한브랜드), 롯데백화점(백화점/프리미엄아울렛/상품권), 락앤락(주방용품/밀폐용기), KT (국제전화/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서비스/IPTV) 등의 기업들은 1위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어 출시한 제품에서도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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