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이사장 인터뷰]박경열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 박경열 이사장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70% 이상이 위치정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공간정보업계도 이제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합니다.”

박경열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무엇보다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경열 이사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위치·공간정보에 대한 각종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거의 완료됐다”면서 “인프라 사업에 가까운 공간정보 분야는 모든 관련 사업이 완성되고 이제 유지관리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역시 인프라 구축에서 정보의 활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박 이사장은 “더 이상 공공사업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제는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각 기업의 요소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들 간의 융복합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변화한 만큼 관련 기업들도 변화에 적응하고, 또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 또 이러한 시장변화에 적응한 기업만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간정보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종사자 수 5.5% 증가하는 등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매출 10억원 미만의 사업체가 전체의 63.5%로 전반적으로 소규모 업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치적, 경제적인 급격한 변화 속에 삶을 변화시키는 물질만능, 이기적 매너리즘에 빠져 있고, IT, 공간정보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의 기대감과 기술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박 이사장은 “무엇인가 창조적인 모티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며, 또 우리는 뭉치고 뭉쳐야 현재 변화의 물결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이런 변화 앞에 협동조합이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면서 지식클러스터 활동 및 수요발굴을 통한 융합아이템 및 사업화 과제에 대한 조합원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겠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복안이다.

또 기업 주도의 자발적인 기술혁신을 유도해 조합과 조합원사가 상생하는 환경조성에 나서겠다고 박 이사장은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서 “기업이 R&D 사업을 추진할 때 용역관리처럼 대하지 말고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지출에 자율성을 확보해 주고 실패한 연구도 용인해주는 분위기 만들어 졌으면 한다”고 정부와 수요기관의 자세 변화도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이와 함께 대형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지도 비즈니스와 조합원사 간의 협력을 통해 공간정보 시장을 같이 키워갈 수 있도록 대형 포털과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박 이사장은 “조합은 창립 24년이 지나며 전임 이사장 및 임원들의 봉사와 조합원의 열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 “교육사업, 컨설팅사업, R&D사업, 공제사업, 소액수의계약, 대정부 정책건의 등 조합원사를 위한 지원 업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4년의 짧은 임기동안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조합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을 바탕으로 조합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헌신과 봉사로 조합이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조합원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측량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관련 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태동기였던 지난 1992년 공간정보기술(주)를 창업, 25년간 업계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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