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시총 2위 되찾은 현대차

코스피 시장에는 현대차 3인방이란 말이 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을 일컫는 말이죠. 지난달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 3인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이 매수하는 물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최근 17만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지분 비중은 45%대가 훌쩍 넘습니다. 지난해 보다 대략 3% 증가한 수치죠.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최근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37조4000억원대로 올라서면서 SK하이닉스에게 뒤져있던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중요합니다. 외국인 매수세는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기 때문이죠.

현대차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개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서입니다. 복잡한 현대차그룹의 소유 구조가 명확해지고 간결해 지면 그만큼 현대차의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덕분에 현대차의 동생 격인 기아차도 관심을 받고 현대모비스도 주가가 상승 중입니다.

항간에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돕니다만, 그룹 지주사는 현대차가 될 공산이 큽니다. 현대차는 현금 보유 여력이 가장 많습니다.

게다가 지주사가 되면 현대차라는 브랜드 로열티도 계열사별로 받을 수 있는 가장 영향력이 높은 회사죠. 앞서 현대차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로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140억원 정도 받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 주식을 대거 매수하게 되면 현대차도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현대차에게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경영을 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죠. 최근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10조원 가까이 고가로 인수하면서 많은 이슈를 낳았는데요. 앞으로 현대차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의식해 배당 정책을 높이는 등의 액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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