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수기업을 육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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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수기업을 육성하자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2114
  • 승인 2017.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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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호(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장기간 건실하게 기업경영을 해오며 경제·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한 명문장수 중소기업 6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이는 명문(名門)장수기업 제도가 회자된 이래 2년이 지났으며, 지난해 10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시행된 후 첫 선정이다.

<중소기업뉴스>에 의하면, 이번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의 평균업력은 56년으로, 중소제조업 평균업력인 11년의 5배가 넘고, 매출(612억원) 및 고용(170명)도 해당 업종별 일반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가 많고, 연구개발 비중도 2.5%로,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2배 높다고 한다.

또한 6개사 모두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활하다는 점도 장수기업으로서의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장수기업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이는 장수기업의 경제적 기여(고용창출, 경제성장 등), 사회적 기여(실업 해소 등)가 크기 때문이다.

장수기업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일본은 장수기업을 ‘시니세(老鋪:오래된 점포란 의미)’라 부르는데, 규모는 작지만 업력이 100년을 넘는 유서깊은 업체로, 선조의 가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한 전 세계 장수기업의 모임인 ‘레 제노키앙(Les Henokiens)’은 업력 200년 이상 된 기업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명문(名門)장수기업이란 장기간 건실한 기업운영(업력 45년 이상)으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명문장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면 평가지표와 대상기업이 객관적이며 신뢰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먼저 명문장수기업의 대상기업은 법의 규정대로 중소기업으로 한정하되, 이웃 일본의 시니세처럼 작지만 오래되고 유서 깊은 점포도 포함시키면 좋겠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전통산업인 ‘장독, 도자기, 대장간, 토기’등 우리만의 독특한 업종을 포함시켜 장인을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평가지표의 개선으로 명문장수기업의 대부분인 가족기업의 특성인 ‘가족기업=가족+기업’을 평가지표에 적극 반영하면 좋겠다. 즉 현재 적용되는 기업 관련 지표에다가 가족 관련 지표의 첨가를 제안한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도 언급한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업력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대 수’,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후대의 가족들이 이어받으려는 의지인 ‘가족사명서’(혹은 가헌), 후손들이 화목하고 단란하게 선대의 기업을 잘 물려받아 경영하는데 필요한 ‘가족회의 혹은 가족이사회’와 같은 평가지표가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이와 같은 육성책이 실효성을 갖추면 명문장수기업은 성공하리라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명문장수기업의 성공비결은 첫째로, 창업자의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둘째로,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중요시 여기며, 셋째로, 가족구성원들의 화합과 조화로 훌륭한 승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제 막 출범한 명문장수기업 제도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장·발전에 한 획을 긋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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