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서울모터쇼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오는 9일까지 펼쳐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첨단 자동차 기술과 미래 자동차 생활이 서울모터쇼에 펼쳐진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교육 등을 통해 자동차 관련 산업을 이해하고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누적 1만대 보급에 성공한 전기차의 경우 올해 누적 3만대, 내년 6만대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자율차 기술개발에도 올해 1100억원, 2020년까지 5000억원 이상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스마다 친환경 자동차 시동
이번 모터쇼에는 월드 프리미어 2종, 아시아 프리미어 18종, 코리아 프리미어 22종 등 총 42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쌍용차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4 렉스턴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전체 출품차량은 243종 약 300대에 달한다. 친환경차는 이중 약 20%인 50종이며, 콘셉트카는 11종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9개사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 18개가 참가하고 있다.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는 독립 브랜드로 처음 참여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서울모터쇼에는 각 부스마다 세계 자동차산업 트렌드인 친환경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 유형별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3종, 전기차(EV)가 1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 10종, 천연가스차(CNG) 1종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자동차, 혼다, 렉서스에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아시아 최초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며 혼다는 ‘클래리티 퓨어 셀’(CLARITY Fuel cell),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LF-FC’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했다.

전기차에서는 한국지엠이 ‘볼트 EV’의 시승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출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르노삼성은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EV’, BMW는 ‘i3 94Ah’, 닛산은 ‘리프’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파워프라자, 캠시스에서도 각각 전기차를 출품했다.

총 23종으로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IG HEV’를 세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 공개했다. 이밖에도 혼다의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NSX’와 렉서스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차 ‘LC 500h’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 350 e’ ‘GLC 350 e’,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편 서울모터쇼에 첫 참가하는 상용차 브랜드인 만(MAN)에서는 천연가스 연료버스인 ‘MAN Lion’s City’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자율주행차 기술 대거 선보여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을 대거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고,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만도, 경신 등 부품회사들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인 자율주행차 경쟁도 한국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 체험 행사 등 부대행사도 알차게 마련됐다. 4~6일에는 국제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연달아 진행된다.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IT융합 등이 세미나의 핵심 주제다.

가족 관람객을 위해 제2전시장 7홀은 자동차생활문화관으로 꾸몄다. 캠핑카 전시, 체험, 교육, 놀이 등 어린이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 공간에서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모터쇼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과 대학생이 1만원(30인이상 단체 7000원), 초중고생 7000원(단체 5000원)이다. 킨텍스 모바일 앱과 옥션, 지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며 격년으로 열린다.

부품업체들도 첨단 기술 과시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자율주행과 IT융합기술을 과시했다. 만도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무선 자동주차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경신은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IPAS)과 LTE망을 이용한 무선 통합 연결기기(FOTA GW), 삼미(미네베아미쯔미)는 지능형 라이다 기술, 삼보모터스는 차간거리 자동제어 시스템(SCC) 등의 기술을 전시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차량용 라이더 센서와 차세대 ITS 무선통신기술 등을,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자율주행차량 플랫폼 및 제어기술 등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서울모터쇼에는 삼천리자전거, 선명 등의 전기자전거 업체와 그린파워, 대영모던텍 등의 충전기업체 등도 참여했다.

한국환경공단의 경우 서울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해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을 홍보하고 전기차 보조금과 세제혜택 현황, 보조금을 지원받는 방법 및 절차, 충전인프라 구축현황 등 전기차 구매부터 운행과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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