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째 오르며 연 3.19%를 기록했다.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규대출 금리는 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19%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015년 2월(연 3.24%)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7월 연 2.66%까지 낮아진 이후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7개월 만에 0.5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것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월 2.04%에서 지난달 2.07%로 0.03% 올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채 등 장기채 금리가 올랐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은행채와 연동돼 있어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더 늘게 됐다.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61조2623억원에 달한다.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만에 내림세다. 보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가 0.01~0.05%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49%로 0.06%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09%, 중소기업은 연 3.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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