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세계 상품 교역량 증가율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국가 간 무역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3개월간 세계 무역량이 직전 3개월 보다 약 2.4% 증가했다. 이는 가격 변수를 제외한 수치로, 그간 글로벌 교역규모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과는 상반된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B포인트)이 공개한 이 자료에 따르면 단기 글로벌 교역량은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CB포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무역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7년 글로벌 무역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흥국가에서의 무역량 증가속도가 빨라 세계 무역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흥국 수출은 같은 기간 4.2%, 수입은 4.0% 증가했다. 남미는 수출량이 8.1% 증가했고 동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5.9%, 4.0% 증가했다. 반면 선진국은 1.7%와 0.5%가 증가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가 무역량 증가는 10년 가까이 꾸준했다. 2008년 1월 기준 최근 신흥국 수출량은 29.1% 증가했다. 선진국의 수출 증가량은 8.3%에 그쳤다.

CB포인트의 보고서 외에도 세계 무역이 살아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선박 운송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CB포인트는 올해 세계무역 증가율이 3%, 2018년에는 4%가 예측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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