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여기저기 중소기업의 붕괴소리가 들린다. 지금의 협동조합운동은 한계에 왔다는 의견도 있다. 사업 할 거리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시점에서 협동조합 운동을 접어야 할까?
아니다. 아직도 중소기업계의 발전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다.
이제 작은 희망의 샘부터 찾아 나서는 일을 시작해 보자. 중소기업 곁에는 협동조합이 있고 그 옆엔 협동조합중앙회가 있음을 기억하자.
협동조합 현장지원단. 지난 글들을 통해 협동조합의 모든 애로현장에 뛰어든 현장지원단의 활약상을 보았다. 향후 더 큰 기대를 해도 좋다. 그러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우선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들의 심각한 문제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대다수의 협동조합 임직원은 자신의 직책에서 느끼는 어려움들이 있다. 그것을 협동조합 현장에 있는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
대다수 조합의 직원들은 수많은 종류의 일들을 처리하면서 일손 부족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전무, 상무 등 관리책임자들은 그 나름대로 담당 직원들의 좀더 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른다. 그때, 현장지원단을 찾으면 된다. 중장기적 사업은 물론 당장 급한 불도 끄러 달려간다.
단, 한가지 선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알고 있으면서 “너 아직 그것도 모르고 일하고 있었어, 너 그 정도 능력밖에 안돼?”라는 상사의 질책을 들을까 숨기는 경우다.
이는 전무, 상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이사장의 “현장지원단 지도위원에게 지도 받을 그 정도 능력밖에 안되십니까”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고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영세한 조합이나 규모가 크고 사업이 활성화 된 조합도 마찬가지다. 아니 좀 틀이 잡혔다고 자부하는 조합에서 더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동조합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면서 머리를 맞댈 사람이 부족함을 느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라. 예산이 부족하고 인력 지원을 못해 공동사업을 만들 엄두조차 못 낸다고 한숨만 내쉴 필요는 없다.
이제는 76개 협동조합 지도를 통해 숙련된 중앙회의 현장지원단 지도위원들이 있으니 말이다.
중앙회에서는 새해에는 좀더 넓고 깊게 협동조합 애로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와 반대로 자만하지도 말자.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채워줄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이요 자신감을 느낄 때가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펴볼 때인 것이기 때문이다. <끝>

심 충 택 <기협중앙회 조합진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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