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상승률이 작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월급쟁이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16년 임금동향 및 2017년 임금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근로자 기준)가 받는 월평균 급여는 354만5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6년의 342만5000원보다 3.5%(12만원) 늘어난 것이다. 상승률은 2016년(3.8%)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유가 수준과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연구원은 1인당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며, 1인당 실질임금상승률도 큰 변동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 소득여건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 부담이 실질구매력 상승을 억제하면서 민간소비는 둔화되고 내수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경제적인 환경 이외에도 노사관계 요인·최저임금 인상수준 등 사회전반 분위기도 임금상승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작은 2.8%였다.

상용직 근로자 특별급여는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5.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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