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조성진의 첫 성적표

조성진(사진)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에서 가장 오랫동안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두말 하면 입이 아플 ‘LG 세탁기 신화’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지난해 연말 LG전자의 ‘원톱’으로 오른 이후로 그는 LG전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LG전자는 매출 14조6605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엇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4분기 -352억원에서 올 1분기 9215억원으로 대규모 흑자 반전을 연출한 겁니다.

이번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성적표는 참 영광스러운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찍었던 2009년 2분기 1조2438억원 이후로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가 당초 예상했던 영업이익 5900억원선을 훨씬 뛰어넘은 호실적인 거죠.

여기서 1분기 성적표를 또 분석하자면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변동이 크게 없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올랐다는 건 똑같은 판매대수를 했지만 수익성이 높았다는 걸 말합니다. 다시 말해 프리미엄 제품들의 수익이 좋았다는 의미입니다. 조성진 부회장이 밀고 있는 브랜드는 ‘LG 시그니처’입니다. 일반적인 세탁기, 냉장고, TV와는 달리 상당히 고가라인으로 편셩된 제품들인데요. 시장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고 실제 판매수치도 계속 증가세라고 합니다.

이번 LG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사업본부는 변함 없이 H&A사업본부(가전), HE사업본부(TV)입니다. 그나마 실적부진을 거듭하던 모바일사업본부도 선전하면서 적자 폭을 줄여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의 반전을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부터 LG전자의 스마트폰 G6가 북미 등에 공세를 펼치게 된다면 모바일사업본부도 2분기에는 흑자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성진 부회장의 2분기 성적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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