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1년 넘게 끌어온 퀄컴과 로열티 분쟁에서 승소했다. 블랙베리는 퀄컴에 지불했던 특허사용료 중 8억달러 이상을 돌려받게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블랙베리가 퀄컴으로부터 8억1490만달러(약 9290억원)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중재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재결정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구속력을 갖고 있다. 퀄컴은 블랙베리에 8억달러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블랙베리는 이자와 변호사 비용도 받게 됐고, 다음달 최종금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 분쟁은 지난해 블랙베리가 퀄컴과 체결한 특허사용료 지불이 과도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1년간 지속됐다. 블랙베리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특허 사용료 조정을 요구해 시작됐다.

블랙베리가 반환받을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퀄컴은 이날 중재 결정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결정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의 제기를 할 수는 없다”며 “중재 결정은 블랙베리에만 적용되는 선불 조항에 한정되고 다른 특허 관련 합의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애플도 퀄컴이 특허사용료를 과도하게 받고 있다면서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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