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헝가리

헝가리에서 첫 비즈니스 미팅 시 선물은 주고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물은 친분이 어느 정도 쌓인 후 하는 것이 좋으며 고가의 선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선물을 하는 것을 추천하며, 기업 홍보물 중 USB나 전통 자개함 같은 품목은 인기가 좋다.

단 칼, 핀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은 비즈니스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붉은색은 공산주의를 상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헝가리인은 외국인을 만날 시 자주 ‘헝가리의 경제, 헝가리 사람들, 헝가리 난민 문제’를 외국인들에게 가끔 질문을 하며 외국인들이 자기 민족의 특성이나 견해를 이해해줄 경우 매우 기뻐한다.

이에 초면일 경우에는 비판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것보다 긍정적 측면을 주로 언급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헝가리인은 비판을 듣는 것에는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미팅과 연계한 식사를 원할 경우, 미리 약속을 잡고 레스토랑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헝가리인들은 비즈니스 식사 자리도 업무로 여긴다. 따라서 식사 도중 전화가 울리더라도 헝가리 파트너사에 미리 정중하게 허락을 구한 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를 하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맥주잔을 부딪히며 건배하지 않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지배에 대항해 독립을 시도한 헝가리 독립혁명(1848~1849) 당시, ‘헝가리 독립운동가를 처형한 합스부르크 군대가 맥주잔을 부딪히며 건배했다’는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지며, 이후 헝가리인들은 앞으로 150년간 건배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이미 1849년으로부터 150년이 훌쩍 넘은 현대까지도 건배하지 않는 습관이 남아있어서 공공장소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배한다는 것은 눈총 받기 십상임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 글 : 코트라
-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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