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로 일손 부족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최대 택배사가 당일배송 서비스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한다.

최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택배업계 선두인 야마토운수는 대형 인터넷쇼핑업체 아마존재팬으로부터 위탁받은 당일배송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당일배송이 일본에서 사회문제화된 장시간노동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이를 계속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야마토는 운전사의 부담 경감을 목표로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로써 다른 인터넷 쇼핑업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아마존재팬은 고객이 주문한 날에 상품을 도착하게 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배송료 514엔(약 5200원)에 제공해 왔다. 연회비를 지불한 회원에게는 배송료를 무료로 해 취급량은 점점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당일배송은 매일 저녁부터 야간에 집중돼 운전사의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 됐고, 야마토 입장에선 대형 고객에게는 할인 운임을 적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론 수익 면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야마토는 인터넷 쇼핑업체의 발송량 급증으로 지난해 총 배송 물량이 19억개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배송 물량을 억제하고 대형 고객과의 계약 내용도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2월 실업률은 약 2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다.

패밀리레스트랑 최대 체인인 스카이락은 24시간 영업을 하던 점포의 절반 이상에 대해 심야영업 시간을 단축했고 ‘로얄호스트’는 지난 1월 아예 24시간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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