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신규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전년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기업규모별 전년대비 채용규모의 증감률은 300인 이상 기업이 -5.8%, 100~299인 기업 -14.8%으로 전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300~999인 기업의 전년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1000인 이상 기업은 -3.9%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2016년 -5.8%에서 2017년 -7.3%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졸 채용 규모는 2016년 -5.0%에서 2017년 -7.9%로 4년 연속 감소했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아예 채용 규모가 없는 기업도 절반에 달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는 응답은 53.7%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채용계획 없음’은 3.1%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결정 또는 유동적’은 0.6%포인트, ‘채용계획 있음’은 2.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채용계획 없음’이라는 응답(21.0%)은 2011년 9.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가장 큰 걸림돌로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 (46.6%)를 꼽았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축소(14.0%) 순으로 언급됐다.

특히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축소’, 100~299인 기업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를 차순위로 꼽았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되거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를 조사한 결과, 47.3%가 임금동결 등의 조치가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도 4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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