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중 절반 가까이는 월 200만원을 못 벌고 있지만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체 상용근로자들은 올해 1∼2월 평균 581만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 받는 근로자 11.4%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 중 월급 200만원 미만은 45.2%로 집계됐다. 한달에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월급 구간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은 각각 11.4%, 33.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300만~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은 각각 26.4%, 14.2%, 14.3%로 집계됐다.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확대됐다.

200만원 미만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산업은 전체 16개 산업 중 △농림어업(83.8%) △숙박 및 음식점업(79.0%)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9.0%)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4.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4.5%) 순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주로 영세 자영업자가 운영하면서 직원 임금 역시 적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업도 임금 수준이 대체로 낮았다. 특히 청소·경비 용역,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이 포함된 산업 월급이 저조했다.
400만원 이상 버는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이 몰린 산업은 변호사, 회계사 등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4.6%)이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32.1%),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9.4%)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중 한달에 400만원 넘게 받는 근로자는 1.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는 임금 수준이 낮은 음식점 및 주점업(13.3%)에 종사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30~49세와 50세 이상의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 비율은 각각 6.1%, 8.3%다.

대기업 근로자 1~2월 평균 급여 581만원
80% 넘는 근로자가 월 40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600만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에 따르면 올해 1∼2월 1인당 명목 월평균 임금은 581만원으로 조사됐다.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8만5000원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고임금을 받고 있었다.

명목임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돈을 기준으로 한 임금이다. 2016년 1∼2월에는 7.3%, 2015년 1∼2월에는 3.8% 각각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올해 1∼2월 상용근로자 300명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25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1만9000원)보다 4.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체를 모두 합친 올해 1∼2월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올해 2월 상용 5명 이상 사업체의 전체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9시간으로 지난해 동기(153.3시간) 대비 8.1%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현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는 1691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654만1000명보다 2.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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