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성의 경우 복장에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여성의 경우는 외출, 비즈니스 미팅 등에도 외국인 여부에 상관없이 검은색 천으로 된 ‘아바야’를 착용해야 한다. 쇄골과 무릎 등을 노출해서는 안되며 몸에 딱 붙는 옷은 삼가는 것이 좋다. 외국여성의 경우 아바야를 착용하면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큰 지장이 없다.

비즈니스 미팅 시 사전 약속은 필수적이며 3주에서 한달 전에 미리 약속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오후 시간 보다는 오전에 약속을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1시간 이상 늦거나, 약속 자체를 잊는 경우도 있다.

또 전화, 핸드폰, 문자, 이메일 등에도 답을 하지 않거나 회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속을 정한 이후에도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정기적인 확인을 통해 약속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약속을 어긴다고 해도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른 삶의 방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므로 하루에 다섯번 정해진 시간에는 모든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회사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도 사원으로 기도를 하러 간다. 기도시간은 20~30분 내외로 미팅시간은 기도시간을 피해서 잡는 것이 좋다. 기도시간은 큰 차이는 없으나 매 계절, 요일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므로 사전에 기도시간을 알아놓고 약속시간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국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따라서 회사 방문 등의 약속은 주말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회는 굉장히 관료적이다. 따라서 어떤 결정이 이뤄지려면 여러 단계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즉 아주 단순한 의사 결정이라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협상은 굉장히 천천히 진행되고 서둘러서 결과를 도출하려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거래 성사를 위해 결정을 재촉하거나 압박할 경우, 연락을 피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도 그들에게는 압박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당장 결정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 글 : 코트라
-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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