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1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핏빗(Fitbit)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것으로 이용자의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이른바 피트니스 트래커나 스마트워치 등을 포함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판매는 22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0만대보다 21% 증가했다.

애플워치의 판매 대수는 350만대로 지난해 동기 220만대보다 약 60% 늘었다. 애플은 1분기에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15.9%를 점유했다.

애플이 1위에 오른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줄곧 시장 점유율 정상을 지켜온 핏빗은 곤두박질쳤다. 핏빗의 1분기 판매량은 290만대로 1년 전보다 35% 줄었다. 이에 따라 핏빗의 점유율은 13.2%로 지난해 동기의 24.7%에서 급감했다.

핏빗은 340만대를 판매한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샤오미는 핏빗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미밴드’ 제품군으로 저가형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때 웨어러블 시장을 지배했던 핏빗이 이미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SA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북미, 서유럽 및 아시아에서 새로운 스마트 워치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운동기구에 대한 수요 둔화,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 진입으로 핏빗이 리더십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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