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회장 이갑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시장 규모(매출)는 40조1000억원으로 전년의 39조4000억원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30조원을 돌파했던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2010년대 들어 당국의 강력한 규제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해 2013~2015년에는 3년 연속 39조원대에 머물며 40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기간에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률은 0.3~1.6%에 그쳐 사실상 정체기에 빠졌다.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인근 출점 제한, 신규 출점시 인근 중소상인과 상생협의 의무화 등 대형마트의 영업활동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형마트 업계는 의무휴업제가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전년보다 신규 점포수가 6개 늘어난 데 힘입어 간신히 40조원의 벽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 이마트가 올해 시장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한 것도 대형마트 시대가 저물어가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업종 도입 23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하긴 했지만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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