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기반 경제에서 지식이란 무엇인가? 경제적 관점에서 지식은 문제해결 능력을 의미한다. 지식을 지녔다는 것은 해당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영업의 문제, 기술의 문제, 품질 및 납기의 문제, 가격경쟁력의 문제, 리더십 문제, 자금의 문제, 사람관리의 문제, 커뮤니케이션 문제, 전략수립과 실행의 문제 등 기업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수히 많다. 지식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식은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가? 지식의 원천은 사람이다. 사람의 머리, 가슴, 손과 발, 심장, 눈과 귀, 코, 입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 능력이 존재한다.
그것은 말과 글, 표정, 몸짓, 관습, 태도, 행동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문서, 도면, 음성, 저작물, 테이프, 설비, 건축물, 문화, 제품, 서비스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
우리가 귀중하게 생각하는 부동산과 돈은 모두 이러한 지식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쉽게 말해 지식기반 사회란 돈의 원천이 되는 지식을 중요시해 개발하고, 유지하고,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 국가, 개인이 되려면 우선 무엇이 지식인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식은 문제해결 능력
지식은 문제 해결능력이며 그것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합의가 필요하다. 변호사, 의사, 학위, 각종 자격증, 국회의원, 공식적인 직위 등은 그 분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일차적인 자격과 책임을 의미할 뿐이며 지식능력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과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쉽게 해결하는 능력을 통해 검증되는 것이지 어떤 자격을 가졌는가 하는 것으로 평가할 일이 아니다.
현장의 품질불량, 과다한 원가, 많은 시간의 소요, 직원들의 사기 저하, 매출액 감소, 비전 부재 등의 문제를 단기에 효율적으로 해결할 때 그 지식능력은 검증되는 것이다.
무엇이 지식인가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식 중심의 경영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평가를 지식 중심으로 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제도와 풍토가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지식의 결과물인 돈에 앞서 사람의 가치, 지식의 가치를 제대로 존중하는 여건을 형성해야 한다. 사람을 떠나서 존재하는 문서, 도면, 음성, 저작물, 자격증 등은 거래를 통해 언제든지 타인에게 양도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미 독점적인 지식이 아니다.
지식의 고유성과 독특성은 이미 상실된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 하나하나는 그 나름의 독특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인간을 존중하라는 정치적인 주장이 아니더라도 지식 경제적인 관점에서 사람 하나하나가 존중될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 지식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인간 존중 사상은 지식경제 시대에 더욱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이슈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체계 갖춰야 각종 시험을 잘 보고, 논문을 잘 작성하는 능력은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의 일부에 불과하다.
교우관계가 좋은 능력,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 집단으로 모였을 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능력,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잘 제공하는 능력, 표현력은 부족하지만 추진력과 뚝심을 발휘하는 능력, 인내력, 손끝에 체화돼 있는 기술, 설비 고장을 해결하는 능력, 상황 전체를 빨리 읽어 문체해결의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 등 넓게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지식기반 시대의 지식에 해당한다. 주로 근속년수, 자격증, 직위, 정치적인 권력,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는 가치 있는 지식을 가지기 어렵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