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도 꽃지해변의 낙조는 전북 부안 채석강, 인천 강화 석모도와 함께 서해안 3대 일몰로 꼽힌다

안면도는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갖춰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가도 즐겁다. 일몰 명소 꽃지해변에서는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고, 소나무향이 은은한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는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백사장항은 주꾸미에 이어 곧 꽃게가 제철을 맞는다.

볼거리·먹거리 풍성한 백사장항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이다. 1970년 연륙교가 개통하면서 육지와 이어졌다. 남면에서 안면대교를 건너면 백사장항을 만난다. 넓은 포구 주변에 바다를 둘러싸듯 횟집들이 자리하고 그 옆으로 백사장 해수욕장이 있다. 신선한 횟감을 비롯해 다양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백사장수산물어시장도 들러보자.

봄에는 주꾸미와 꽃게, 가을엔 대하가 인기다. 안면도의 랜드마크가 된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남면의 드르니항과 안면읍 백사장항을 연결하는 길이 250m의 대하랑꽃게랑은 2013년에 완공됐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바다 위를 걷는 신비함이 더해져 개통하자마자 명소로 떠올랐다.

드르니항과 백사장항 쪽에 각각 꽃게와 대하 조형물이 있다. 꽃게와 새우가 많이 잡힌다는 것을 상징한다.

솔숲 힐링…아름다운 낙조 구경도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송 집단 군락지다. 휴양림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은 소나무가 뿜는 솔향기에 정신이 맑아진다.

이곳 소나무는 조선 시대에 왕실림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았다. 경복궁 지을 때 이곳 나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궁궐을 복원할 때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책로를 따라 한나절 삼림욕을 즐겨도 좋고 하룻밤 묵으며 솔숲을 즐겨도 좋겠다.

꽃지해변의 낙조는 전북 부안 채석강, 인천 강화 석모도와 함께 서해안 3대 일몰로 꼽힌다. 이글이글 타오르던 붉은 태양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장면은 안면도를 대표하는 풍경이 됐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에는 슬픈 사랑의 전설이 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할 때 안면도에 승언이라는 장군이 지휘관으로 파견됐다. 어느날 장군이 멀리 원정을 떠나 돌아오지 않자 그를 기다리던 부인이 지쳐 바위가 되고 부인 바위 옆에 또 다른 바위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안면도를 찾는다면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두가지, 게국지와 우럭젓국도 먹어봐야 한다. 게국지는 여름에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간장을 모아 김장철에 무시래기, 배춧잎, 호박 등을 넣고 버무려 두었다가 겨우내 꺼내 먹던 태안·서산 지역 향토음식이다.
밥을 지을 때 솥 한쪽 구석에 게국지 뚝배기를 올려 끓여 먹던 소박한 음식이었는데 요즘은 커다란 꽃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푸짐한 음식으로 변신해 객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꾸덕꾸덕 말린 우럭을 넣어 뽀얗게 끝인 우럭젓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여행정보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 www.taean.go.kr

숙박 : 리솜오션캐슬 :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204, 041-671-7000, www.resom.co.kr
안면도자연휴양림 :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041-674-5019, www.anmyonhuyang.go.kr

식당 : 안면도 초입의 일송꽃게장백반(041-674-0777)과 안면도자연휴양림 앞 안흥꽃게장백반(041-673-0513)에서 알이 가득 든 통통한 꽃게로 만든 게장백반과 구수한 게국지를 모두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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