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뚜렷해진 가운데 이해찬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취해진 중국의 보복성 제재가 대거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와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한국 정권 교체를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여기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대표단에 이은 이해찬 특사 방문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통관이 덜 까다로워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물품 수입을 위한 중국 업체들의 상담도 갑자기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수입이 예전보다 수월해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통과 또한 사드 제재가 한창일 때보다 검사가 덜 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15일부터 발효된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엔 가시적인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중국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일부 여행사가 한국방문 비자대행 서비스를 재개했고 온라인 중국 여행사에선 한국행 자유여행 상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원래부터 사드 제재라는 게 있다고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재 완화 또한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이뤄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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