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3명 중 2명은 남북관계 경색국면 지속에도 불구하고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인 3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인 대부분(96.7%)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의 경색국면 원인으로는 ‘북한의 핵실험 등 무력도발’(70.0%)을 ‘남한의 대북강경대응’(21.4%)보다 높게 꼽아 경색국면의 원인이 북한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인 3명중 2명은 ‘통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한국경제의 저성장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43.4%)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28.8%) 순으로 조사됐다.

통일이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으로는 ‘내수시장 확대’(49.3%)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41.0%) ‘북한지하자원 개발’(40.7%) ‘북한 인력 활용’(34.0%) 순으로 조사돼 통일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우호적 개선시 재가동’(60.3%) ‘남북대화 재개시 재가동’(19.7%) ‘재가동 필요없음’(10.0%) ‘무조건 재가동’(7.0%) 순으로 나타나, 재가동을 희망하는 의견(8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남북관계에 끼친 영향으로는 ‘군사적 긴장감 확대 등 한반도 리스크 증가’(71.0%) ‘북한의 중국의존도 증가’(11.7%)를 들었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중소기업들은 개성공단이 경제 뿐만 아니라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새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사례별 대응전략’(42.7%) ‘대화와 타협’(35.3%) ‘강경대응’(20.7%)으로 나타나 남북관계에 있어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중소기업인들의 북한진출에 의지가 있는 큰 만큼 정경분리 원칙은 남북한이 경제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선결요건”이라며 “통일은 저성장 위기의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