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많은 이들은 파릇파릇한 새싹이 피어오르는 봄이 연상된다고 하네요. 꿈을 향한 열정, 연인과의 달콤한 로맨스 등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갑자기 요즘 청춘들은 어떻게 연인을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가는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신조어를 통해 젊은이들만의 애정 전선을 들여다볼까요.  

삼프터·랜선남친·시조새 파킹…연애의 설렘과 웃음
애정이 싹트려면 먼저 만남부터 이뤄져야 하겠지요. 청춘 남녀는 몇번을 만난 후 교제 여부를 결정할까요? 신조어 ‘삼프터’가 그 답을 알려주네요. 요즘 청춘들은 소개팅이나 맞선 등으로 첫 만남 이후 세번을 봐야 사귈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세번은 봐야 상대방의 진심을 알 수 있다는 거죠. 소개팅 후 세번째 만남이 바로 ‘삼프터’입니다. 한자 삼(三)에 영어 애프터(after)가 더해진 합성어랍니다. 제법 비장한 의미가 담겼네요. 

그런데 시간, 비용 등의 이유로 온라인상의 남자친구를 둔 청춘도 많다고 합니다. 그가 바로 신조어 ‘랜선남친’인데요. 여기서 랜선은 인터넷 연결선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온라인 게임 등에서 만난 남친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온라인 채팅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성과 교제하는 일이 있었지요. 하지만 ‘랜선남친’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지금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지요. 온라인상의 교제가 일상적인 일이 됐다는 것이지요. 때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연인이 좋을 수도 있겠네요.

만남이 잘 이어져 결혼하는 커플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중간에 여러 이유로 헤어질 경우 이런 대화가 이뤄지기도 한다네요.

“남자친구랑 잘 지내지?” “‘시조새 파킹’하던 시절 이야기하고 있네~” 시조새 파킹이라고?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지요. 말 그대로 ‘시조새 주차’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시조새가 날아다니던 오래전의 일을 의미한답니다. 

얼굴패권주의·환불외교단…꽃보다 청와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즐거운 ‘신조어’들이 마구 탄생하고 있답니다. 

우선 ‘친문(親文)패권’을 패러디한 ‘얼굴패권주의’ ‘외모패권주의’가 있지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 비교적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이 현 정부의 요직을 선점한 것을 긍정적이면서 재미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환불외교단’이라는 신조어도 떠올랐는데요. 매장에서 환불을 잘 받을 것 같은 외모, 기가 센 이미지를 뜻하는 ‘환불 외모’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구매한 물건을 환불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기가 세거나 세게 보이는 사람은 좀 더 쉽게 환불받을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환불 메이크업’(센 캐릭터 연출을 위해 하는 진한 화장법), ‘환불원정대’(물건을 산 사람 중 대표로 환불을 받으러 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 등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신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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