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방사선 감시장치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용균 박사팀은 원전이나 병원, 연구소, 대학 등 방사선 관련 시설에 설치돼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작업종사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방사선감시장치의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장치는 방사선 작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안전설비로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기술에 의존해 온 방사선 감시장치가 국내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외화유출 방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원자력 관련 시설은 방사선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사선 감시장치를 설치,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재 장치운영 소프트웨어나 전자회로의 부분적인 기술만 보유한 상태에서 모두 외국산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과 방사선 발생장치를 더욱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계측 감시장치 핵심기술을 국산화 해 국내 시설에 맞는 자체 설계와 제작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3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알파와 베타선 등 여러 방사선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와 이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회로 기술을 개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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