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증가세가 글로벌 10대 수출대국 중 1위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쪼그라들었던 세계무역액이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국 수출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빨리 회복하고 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월 전세계 주요 71개국 간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세계무역액은 7조66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9470억달러)보다 10.4% 증가했다.

1분기 세계무역액은 2014년 8조4960억달러를 정점으로 2015년 11.4%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7.7% 줄어들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들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세계 무역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1분기 주요 71개국의 수출은 평균 9.8% 늘어났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줄어든 국가는 7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의 수출은 10대 수출대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의 1분기 수출액은 13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액은 482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 세계 2위 수출국인 미국의 수출액은 3729억달러로 7.3% 각각 늘어난데 비하면 한국의 수출은 거의 두배의 속도로 늘어난 셈이다.

3위 독일의 1분기 수출액은 34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4위 일본은 1674억달러로 10.2%, 5위 네덜란드는 1514억달러로 12.0% 각각 확대됐다.

한국의 수출액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10대 수출대국 중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말 8위에서 올해 1분기 6위로 두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은 수출이 10대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경제성장세도 호조를 보였다.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0.9%(전기대비·속보치)로 집계돼 지난해 4분기(0.5%)보다 0.4% 포인트나 상승했다.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0.7∼0.8%)를 넘어서는 ‘깜짝 회복세’였다.
이런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경제분석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투자은행(IB)은 한국이 당분간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2.4%에서 3월 말 2.5%를 거쳐 4월 말 2.6%까지 상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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