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내 소비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최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전월보다 6.8 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부터 넉달 연속 오름세를 탔다. 특히 세월호 사고 직전에 조사된 2014년 4월(108.4) 이후 무려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상승 폭은 2009년 8월(7.5포인트)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앞서 소비자심리는 세월호 사고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국내 초대형 악재와 수출 부진에 장기간 활력을 찾지 못했다.

CCSI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42가구가 응답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는 그동안 좋지 않은 상황을 지속하다가 올해 2월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안정감을 보였다”며 “여기에 최근 수출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4월보다 13포인트 오르면서 2014년 9월(83)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22포인트나 상승한 111로, 2010년 7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의 상승 폭은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8월(15포인트)과 2009년 4월(3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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