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경쟁력 부족으로 한국제품이 실제가치보다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 국가브랜드 제고를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와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높은 수준의 국가 브랜드를 구축한 5개 국가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 브랜드 가치는 2015년 기준 1조920억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의 경우 20조5740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약 20배, 중국은 7087억달러로 7배에 달했다. 독일과 일본, 영국 등도 우리나라보다 브랜드 가치가 3배 가량 높았고, 프랑스와 인도 등과는 약 2배 차이가 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브랜드 가치비율은 76%로 경제규모와 비교해 저평가 돼 있다. 2016년 기준 미국, 독일, 영국은 모두 111%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제품은 2012년 기준 실제가치보다 9.3% 할인 돼 수출됐으며 특히 중소기업(10.6%), 선진국 수출(미국 11.5%, 유럽 13.7%)인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창출하고 수출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국가브랜드 제고 노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 국가브랜드 정책은 정부에 따른 국가브랜드 슬로건 및 전담조직의 잦은 변경으로 정책 추진의 일관성 및 지속성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내외 공감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구축 △유기적인 브랜드 개념체계 구축으로 국가브랜드 확장 △통합 국가브랜드 관리 시스템 구축 △해외 현지 채널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조직 운영 △국제적 이벤트를 활용한 홍보효과 극대화 △기업-국가브랜드 간 선순환 체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제시했다.

김보경 연구원은 “국가브랜드 제고는 정부가 바뀌면 생을 다하는 시한부 정책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재와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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