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터넷뱅킹의 10건 중 6건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 은행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중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이 점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고객은 총 1억2532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279만명) 증가했다. 고객 형태로는 개인과 법인이 각각 1억1734만명, 799만개로 같은 기간 2.2%(258만명), 2.6%(21만개) 증가했다. 

이 중 최근 1년간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이용고객은 5773만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0.9%(51만명) 늘었다. 

스마트폰뱅킹을 등록한 고객은 3월말 현재 7734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한 고객은 4866만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5738만건으로 인터넷뱅킹(9412만건)의 61%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킹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인터넷뱅킹의 절반(54%)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7.3% 증가했고, 인터넷뱅킹은 5.9% 늘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수나 이용건수에 비해 이용금액은 크지 않았다. 스마트폰뱅킹의 1분기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3조625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8.3% 많아졌지만 인터넷뱅킹(41조918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불과했다.

인터넷뱅킹의 이용 내용으로는 조회 서비스가 8608만건으로 전 분기보다 7.4% 늘면서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는 804만건, 41조89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8.1%, 4.6% 줄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도 2613건, 2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5.6%, 25.3% 감소했다. 입출금·자금이체 거래서비스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건수기준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스마트폰뱅킹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출범을 예고하는 등 은행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데다 기존 시중은행들 역시 스마트폰 기반의 뱅킹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가 간편해 젊은층 위주로 사용이 증가했다”며 “장년층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증가한 만큼 관련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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