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네쌍 중 한쌍은 결혼 1년 만에 외벌이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을 하는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무직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 늘었지만 맞벌이는 감소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 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2013년 11월1일부터 1년 사이 혼인 신고한 뒤 2015년 11월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 부부 23만5000쌍의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등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2014년 11월1일부터 1년간 처음 출산했거나 추가 출산으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의 34.1%인 8만쌍이었다. 이에 따라 평균 출생아 수는 2014년 0.23명에서 2015년 0.57명으로 0.34명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4년 49.7%에서 2015년 44.4%로 5.2%포인트 떨어졌다. 맞벌이 부부의 감소는 아내의 경제활동 감소의 영향이다. 아내의 경제활동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14년 55.8%에서 2015년 50.2%로 5.6%포인트 하락했다.

외벌이 전환에는 소득수준도 한몫했다. 2015년 경제활동을 중단한 아내(1만8000명) 중 84.8%는 2014년 30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다. 5000만원 이상은 단 1.7%만이 경제활동을 중단했다.

아이를 많이 낳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중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일·가정 양립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혼인한 초혼 부부의 2014년 11월1일부터 1년간 출산과 경제활동 관계를 보면 이 기간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0.8%에서 41.2%로 9.6%포인트나 떨어졌다.

또한 자녀가 있는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38.6%로 자녀가 없는 부부(51.7%) 보다 13.1%포인트 낮았다.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0%로 감소했다.

아내 소득수준 맞벌이에 영향
맞벌이가 줄어든 데에는 부인이 경제활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부인은 3.7%에 불과했다.

추가 출산한 부인은 9.4%가 경제활동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고 6.1%는 새로 일을 시작했다.

반면 자녀가 있었지만 추가 출산이 없는 부부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우(7.8%)보다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한 경우(8.2%)가 더 많았다.

혼인 2년차 부부 주택 소유 비중 38%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정도는 혼인 2년차 현재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혼인한 초혼 부부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중은 1년차 때 32.3%에서 2년차에는 38.4%로 상승했다.

또한 2015년 자녀가 있는 초혼 부부의 주택소유 비율은 39.2%로, 자녀가 없는 부부의 주택소유 비율보다 1.8%포인트(포인트) 높았다.

출산 변화 유형별로 2015년 주택소유 비율을 살펴봐도 첫 출산 부부와 추가 출산한 부부의 주택 소유율은 1년 사이에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증가해 출산하지 않은 부부(5.7%포인트)보다 높았다.

한편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율은 2014년 32.3%에서 2015년 38.4%로 6.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결혼 당시 집이 없다가 구매한 부부는 1만8000쌍(7.7%) 늘었다. 혼인 전인 2013년 11월 1일 기준 주택소유 비율은 24.9%로 2년간 13.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이들 대부분이 1만7000쌍(96.9%)은 주택 1건만 소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계속하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가 더 낮다는 점을 볼 때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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