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계속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달 초 기준 한국산 제품에 대해 모두 32건의 수입규제를 시행 또는 조사 중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2위 수입 규제국인 미국(24건)보다 8건 더 많다.

지난해에만 한국산 합성고무인 폴리부타디엔 고무,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와 화학제품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도의 견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에서는 한국산 제품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73억달러에 달했다.

2010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 이후 인도의 한국 수출은 외려 크게 줄었다.
인도의 한국 수출액은 한·인도 CEPA 발효 직후인 2011년 79억달러에서 2015년 42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격년으로 합의했던 CEPA 관련 양국 간 회의를 수차례 연기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는 우리나라에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는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철강, 화학 등 인도가 강점이 있는 산업에 수입규제가 집중됐다”며 “품목별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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