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일자리 가운데 공공부문은 전체의 8.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같은 근로자가 1년 이상 일한 지속일자리는 86%를 차지했으며 공공부문 일자리의 23%는 20년 이상 장기 근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기관 공무원은 10년 이상 근무 비중이 60%를 넘어 고용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비공무원은 반대로 여성이 더 많아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지난 13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를 발표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233만여개

2015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33만6000개로 일반정부 일자리는 199만개, 공기업 일자리는 34만6000개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반정부 일자리만 2만8000개 늘어났으며 공기업 일자리 수는 제자리걸음 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비율은 공공부문 일자리는 8.9%, 일반정부 일자리는 7.6%였다. 일반정부 일자리 중 지방정부가 121만40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정부 74만9000개, 사회보장기금 2만6000개 등이었다.

공기업 중 금융 공기업은 2만6000개였으며 비금융 공기업은 32만개였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는 201만7000개(86.3%)였고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바뀌었거나 신규 채용된 일자리는 31만9000개(13.7%)였다.

지속일자리란 1년 이상 동일한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사례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말한다. 신규채용 일자리 중 일반정부 일자리는 27만9000개(87.3%), 공기업 일자리는 4만1000개(12.7%)로 일반정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일자리가 130만개(55.7%)로 여성(103만6000개)의 1.25배 수준이었다. 전체 일자리 중 남성 일자리 비중이 59.1%라는 점에 비춰보면 공공부문은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은 셈이다.

공공부문 지속일자리 중 남성이 일자리 비중은 57.0%인 반면 신규채용 일자리는 여성이 52.9%로 남자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공공부문 일자리의 30.3%가 40대로 가장 많았고 30대(27.6%), 50대(23.3%) 등 순이었다. 지속일자리는 40대(32.5%)가, 신규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33.0%)가 가장 많았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3년 미만이 32.2%로 가장 많고 20년 이상(23.1%), 10~20년(22.4%), 5~10년(14.4%), 3~5년(8.0%)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3년 미만이 56.3%, 20년 이상이 6.4%인 점과 비교하면 공공부문 일자리의 근속 기간이 훨씬 긴 편이다.

남성은 근속기간이 20년 이상(28.3%)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3년 미만(38.4%)이 가장 많았다.

산업대분류별로 일자리를 살펴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9.5%)과 ‘교육서비스업’(29.9%)이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이 중 일반정부(199만개) 일자리를 정부기능분류별로 보면 교육이 68만8000개(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공공행정 62만5000개(31.4%), 국방 24만개(12.0%), 공공질서와 안전 19만3000개(9.7%) 순이었다.

일자리 가운데 61% 남성이 차지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의 직업 안정성이 높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조사 결과 정부기관(공무원+비공무원, 공기업 제외)의 지속일자리는 86.3%, 신규채용 일자리는 13.7%였다.

통계청은 공무원과 비공무원을 공무원연금·군인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나눴다. 정부기관의 69.4%는 공무원, 30.6%는 비공무원인데 각각의 지속일자리와 신규채용 일자리 비중을 보면 공무원의 안정성이 훨씬 높다는 점이 나타난다.

공무원의 지속일자리는 92.7%였지만, 비공무원의 지속일자리는 7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속 기간별로 봐도 공무원 중 62.2%가 10년 이상 근무해 안정성이 높았다. 반면 비공무원의 70.3%는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다만 안정적인 공무원은 남성의 비율이 높았고, 비공무원은 여성의 비율이 높아 대조를 이뤘다. 공무원의 남성 비율은 61.4%였고, 비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65.9%였다. 정부기관 전체로 보면 남성이 차지한 일자리는 53.0%, 여성이 차지한 일자리는 47.0%였다.

공무원과 비공무원 일자리 모두 40대가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은 40대, 30대, 50대, 29세 이하, 60대 순이었다. 비공무원은 40대, 50대, 30대, 60세 이상, 29세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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