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YG의 위기 극복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인 빅뱅 지드래곤은 USB음반 논란을, 같은 팀 멤버인 탑은 대마초 사건으로 구설수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YG에게는 특별한 악재가 아닌 모양입니다. 지드래곤이 지난 6월8일 발매한 앨범 타이틀 ‘권지용’은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인 QQ뮤직에서 단 하루 만에 12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디지털앨범 판매량은 하루 만에 약 76만2000장을 팔아치웠습니다.
한국에서 지드래곤은 음악방송에 출연도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지난달 25일 방영된 SBS 인기가요에서 2주 연속 1위를 했고, 여러 음악방송을 통틀어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 국내 솔로가수 최초로 2주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권지용’ 앨범은 일반적인 CD가 아니라 평범한 USB 형태로 발매됐죠. USB에 음원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링크가 담겨 있는 거였죠. 한마디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인증서 같은 열쇠입니다. USB음반이 정식 음반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군복무 중이었던 빅뱅의 탑이 과거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에는 이러한 리스크가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탑의 대마초 흡연사실이 불거지기 전까지인 5월31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초 대비 26%나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대마초 사실이 밝혀진 6월1일에는 4.62%의 주가가 하락합니다. 이후 지드래곤의  USB음반 논란이 더해지면서 최근까지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YG의 주가 흐름을 단기적인 후퇴로 분석합니다. 실질적인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빅뱅의 탑이 아닌 지드래곤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유는 탑의 경우 대마초 흡연사실을 인정했고 아직 군 생활이 많이 남은 상황입니다.
반면에 지드래곤은 과거 대마초 흡연(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처분)을 놓고 아직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빅뱅의 주요 멤버들은 올해 군입대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2월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과 태양도 늦어도 내년에는 입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YG의 매출 70%를 담당하던 빅뱅의 바톤을 이어받을 보이그룹으로 위너와 아이콘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빅뱅의 대마초 논란 리스크는 아마도 올해 YG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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