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LG전자의 승부수 V30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애플이 아이폰8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스마트폰 시장에 최대 화두입니다. “그렇다면 LG전자는?” 물음으로 다시금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하죠.
LG전자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신제품 ‘V30’의 출시일과 전략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에 맞서 V30을 고가의 전략으로 선보일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낮춰 틈새시장을 확보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LG전자에게는 출시할 시기가 가장 큰 고민일 수도 있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를 8월 말~9월 초로 할 공산이 큽니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를 만회할 야심작이 될 거고요. 반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애플은 부품수급과 생산차질로 인해 올해가 아닌 내년 초에나 아이폰8을 내놓을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략 하반기에 출시를 예정했던 LG전자의 V30의 시기적인 포지션이 참 애매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삼성전자와 애플의 강력한 신제품 출시일 사이에 끼이게 된다면, 제대로 V30을 알릴 기회조차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LG전자가 8월 말에 개최하는 독일 가전전시회(IFA)에 공개하고 바로 출시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매한 타임에 오픈을 하느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맞대결을 하며 이슈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LG전자가 V30의 스펙을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가 다가오면 조금씩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업계의 반응을 살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작인 G6와 어떤 차별적인 기능을 추가했는지, 가격은 어느 정도로 책정하고 있는지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과의 한판 승부를 두고 ‘결정적 한방’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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