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의료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지난해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한류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해 무역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보건산업 수출 및 경영성과’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의 수출액은 102억2400만달러(11조9000억원)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12∼16년) 연평균 성장률은 19.4%였다.
수입액은 101억1400만달러로 2015년(91억9600만달러)보다 10.0% 증가했다. 화장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2.7% 증가한 14억5900만달러(1조7000억원), 의약품이 13.9% 증가한 55억300만달러(6조4000억원), 의료기기가 7.0% 증가한 31억5100만달러(3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에서 연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액이 가장 큰 분야는 화장품으로 41억9400만달러(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1% 증가한 것이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사드 배치 문제로 수출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수출액은 전년보다 33.0% 증가한 15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 수출액은 전년보다 81.0% 늘어난 12억4500만달러, 미국 수출액은 45.6% 증가한 3억5000만달러였다.
의약품 수출액은 31억11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29억4200만달러)보다는 5.7% 늘었다.
이는 크로아티아(수출액 4억달러, 증가율 355.9%), 아일랜드(2억3000만달러, 192.4%) 등 유럽 지역으로의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은 29억19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로 2015년(27억1100만달러)보다 7.7% 늘었다.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증가율 4.5%), 중국(34.3%), 독일(10.4%), 일본(6.7%) 등이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51.5%), 중국(34.3%), 베트남(30.7%) 등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보건산업 모든 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보건산업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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