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지난 1990년까지 인종차별정책을 유지해 왔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 불렸던 인종차별 정책기간에 흑인을 포함한 백인 이외의 인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철저히 소외됐다.
1994년 흑인정권 출범 이후 흑인계층은 남아공 사회의 중심계층으로 부상했지만, 아직도 인종차별정책의 영향이 심리적으로 남아있으므로 비즈니스 상담 시 인종문제에 대한 언급은 절대 삼가야 한다.
남아공에서는 모든 일의 진행이 한국처럼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  5시 약속에서 대부분 5시10분 또는 조금 더 늦게 약속 장소에 나타나는데 이를 아프리칸 타임이라고 하며, 약속시간에 늦게 나타나더라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들에게는 여전히 친숙하지 않다. 남아공 사람들 대부분은 동양인을 중국인으로 생각하며 ‘니하오’라고 인사한다. 이때 중국 사람이 아니라며 정색하기보다는 ‘안녕하세요’ 또는 ‘헬로’라고 인사를 받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한다. 이처럼 모르는 사람과 쉽게 인사를 하므로 중국인으로 오해해 인사를 중국어로 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중국인이 아니라며 무안을 주기보다는 인사를 받아주며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남아공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들에게 선물을 줄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남아공 정부는 공직자들의 부정 부패 해소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에는 반드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고가의 선물 제공을 제공하기보다는 간단한 성의만 표시할 수 있는 소액 선물이 무난하다.
일반 비즈니스맨들과의 상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선물을 할 경우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소액의 선물이 좋다. 남아공에는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한국 전통 문양이 들어가 있는 기념품, 공예품, 펜 등이 적당하다 인삼, 홍차 또는 식·음료품은 현지인들에게 익숙지 않아서 선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상담 시에 정장을 입지만 남아공 바이어들은 정장보다는 편안한 복장을 입고 나타난다. 따라서 남아공에서 비즈니스 상담 시에는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는 양복 정장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캐주얼 정장을 추천하고 싶다.

- 글 : 코트라
-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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