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중소기업은 국내외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반기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IBK경제연구소는 최근 ‘2017년 하반기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가 회복되면서 관련 중소기업의 생산과 출하도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172억달러(19조5600억원)를 기록한 후 지난해 4분기 140억달러까지 지속해서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202억달러(22조9700억원)로 다시 급증했다.
이에 따라서 중소 반도체 업체도 반도체 단가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한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은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생산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IT와 석유화학 업종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다만 반도체, 석유화학은 다른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전체 중소기업 설비투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최근 살아난 수출과 정부의 재정확대 조치로 올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지난해 30조5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은 늘어나지만 대출의 건전성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연체율은 0.72%,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부실채권의 신규 발생이 감소해서가 아니라 부실채권의 정리액이 증가했기 때문이어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IBK경제연구소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과 조선업종의 부실 심화로 대출 건전성 악화가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창업생태계, 수출, 구조조정 등의 이슈는 중소기업과 관련된 주요 현안이자 새 정부에서도 강조하는 부분들로 지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새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주요 현안 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다방면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방향에 예의주시하고 기회요인을 발굴하려는 노력 필요하다고 중소기업들에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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