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대기업과의 동반성장 체감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발표한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는 80.3점으로 전년(82.3점) 대비 2.0점 떨어졌다.
동반성장지수 체감도는 동반위가 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의 임원들에게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것으로 평점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것은 2013년 발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 하락폭은 정보통신·플랫폼 업종이 2015년 97.8점에서 지난해 93.8점으로 떨어져 가장 컸다. 제조업은 79.0점으로 1년 전(82.3점)보다 3.3점, 도·소매업은 79.3점으로 0.9점 떨어졌다.
한편 최근 치킨과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가맹점업이 조사 대상 8개 업종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체감도 조사 대상에 들어간 가맹점업은 1위 업종인 정보통신·플랫폼(93.8점)보다 19.5점, 8개 업종 평균(80.3점)보다는 6점 각각 낮았다.
특히 이번 체감도 조사에서 지난해 2차 협력사의 동반성장지수 체감도는 65.7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5.1점이나 하락했다.
1차 협력사에게 지급된 납품대금이 2차 협력사에게 원활히 지급되는지 확인 여부, 납품단가 조정정보를 적시에 전달 받는지에 대한 항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항목별 조사에서도 모든 항목이 낮아졌다.
거래관계(87.5점)는 1.3점, 협력관계(58.5점)는 1.9점, 운영체계(75.2점)는 2.7점 줄었다. 공정위가 조사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도 기술지원 보호,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협약 체결은 점수가 하락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협력관계는 다른 평가부문에 전반적으로 낮은 체감도를 보여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차 협력사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대기업의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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