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에서는 날씨와 일코노미(1인 가구+이코노미)가 화두로 떠올랐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과 5월부터 찾아온 때 이른 더위로 날씨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가 상징하듯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입 맥주, 가공식품 등 관련 시장도 팽창했다.
올해 상반기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서 올해 1~6월 공기청정기 판매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4% 늘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했던 3~5월로 기간을 좁혀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급증했다. 다른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상반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75% 늘었다.
5월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도 소비 패턴을 바꿔놨다. 이 영향으로 11번가에서 상반기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 G마켓에서 벽걸이 에어컨 판매는 이 기간 144% 각각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형 마트에서도 이미 만들어져 있는 즉석요리나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매출이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0년 422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3.9%였으나 2015년에는 520만가구로 늘었고 비중도 27.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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