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여섯번째부터)과 최돈진 강원지역회장 등 중소기업인 20여명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찾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다.

중소기업계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휴가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인의 10명중 9명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2017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인들의 3명 중 2명(66.7%)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 비해 (45.5%) 21.2%포인트가 올라간 수치다.
특히 휴가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인의 91%는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름 휴가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계획 중인 휴가 형태는 ‘명소·휴양지 방문’이 57.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16.0%) ‘고향·친지 방문’(12.5%) ‘골프 등 레져·스포츠 활동’(10.5%)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은 평균 3.8일이었으며, ‘3일 이하’(53.5%) ‘5일 이상’(23.5%), ‘4일’(23.0%) 등으로 순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인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경영상황 악화’(37. 0%) ‘납품일정·출장 등 회사업무’(36. 0%) ‘휴가비 등 경제적 부담’(24.0%)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92.7%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여름휴가를 통한 정기적인 휴식(재충전)이 CEO의 기업경영 또는 임직원의 업무 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여름휴가와 관련해 국내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내에서 휴가보내기’ 캠페인에 대해 대다수(75. 0%)가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중 41%는 당장의 효과보다는 내수살리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와 함께 내수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복수응답)으로 ‘투자활성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55. 7%) ‘취업지원 등 가계소득 보장’(45.0% 등을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CEO들은 국내 휴가를 통해 내수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경기부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활성화, 가계소득 보장 등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인 20여명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찾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강원도의 관광자원인 소양감댐과 청평사를 둘러보고 주변 식당을 찾아 향토음식을 맛보는 등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중기중앙회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박성택 회장과 중소기업인들이 강원도를 찾은 것은 소상공인들이 내수침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 주도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가족들이 올 여름 휴가와 다가올 가을 연휴에 국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내수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무원들의 연차휴가 사용과 국내여행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번 여름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그리고 농어촌에서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월 휴가철 관광 수요가 국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면 지역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관계부처는 소속직원은 물론 각 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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