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지난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16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하반기(156억달러) 이후 반기 최대 수출액이다.
이런 증가율은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수출액 증가율(15.8%)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수출 중량은 3293만톤으로 1.7%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33.9%)·제트유(항공유)(22.0%)·휘발유(16.8%) 순으로, 경유의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유 수출은 5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낮춘 초저유황 경유에 대한 각국의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17.8%)  호주(11. 5%) 싱가포르(11.2%) 미국(9.5%) 일본(8.8%) 대만(7.8%) 베트남(5.9%) 순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중국내 환경기준 강화에 따라 고품질의 한국산 석유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중국이 2015년 하반기부터 수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 베트남 수출액은 올 상반기 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해 주요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성장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면서 “고도의 정제능력을 갖춘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당분간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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