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시장이 출범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발행한 전자어음을 담보로 투명하게 대출을 알선해주는 이 시장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음중개는 지난 19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90days) 출범식을 개최하고 웹사이트 운영을 개시했다.
무학그룹과 코스콤이 공동 출자한 한국어음중개는 국내 1호 전자어음 담보전문 P2P 대출중개 플랫폼을 운영한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1호 플랫폼 출범을 계기로 전자어음 할인시장이 활성화돼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자금이 즉시 공급되고 금융비용이 절감돼 자금 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인티데이즈는 고금리 대부업이나 사채시장으로 음성화된 전자어음 담보대출을 개방된 플랫폼 내 P2P 대출을 통해 양성화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중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구축된 웹사이트라고 한국어음중개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전자어음을 담보로 대부업체 등 시중 이자율보다 평균 30% 정도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금리 수준은 평균 10% 중반대 중금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P2P 대출중개를 통한 전자어음 할인시장 규모를 연간 최대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이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연간 최대 400억∼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어음 P2P 대출을 신청하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이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나인티데이즈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원이며, 이용자는 51만명에 달한다. 전자어음 이용자의 99%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으로, 물품납품 후 주요 자금결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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